[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특급 호텔들이 어린이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가족 단위의 '호캉스' 족을 사로잡기 위해선 어린이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야 할 만큼 주요 고객층이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협업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호텔 스파 씨메르도 어린이 고객을 위해 스폰지밥으로 꾸며지고, 호텔 신관 로비에도 포토존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 부티크 베이커리'에서도 스폰지밥 캐릭터를 따라 만든 디저트도 준비했다. 다음달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키즈 빌리지에서 '스폰지밥과 뚱이 비누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9월부터 10월에는 쿠키 글래스가 진행된다.
가족 여행객을 잡으려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필수인 요즘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자녀 동반 고객이 절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면서 "어린이 동반 가족뿐만 아니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한화호텔 티니팡 테마룸 이미지.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https://image.inews24.com/v1/a1d694c1ccc4b9.jpg)
한화호텔도 4월 기준 이용 고객의 50%는 자녀 동반 가족일 정도로 어린이 고객은 비중이 높다. 이에 한화호텔은 이달 18일부터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와 협업해 '캐치! 티니핑' 테마 객실을 오픈한다. 프린세스룸과 연구소룸, 슈팅스타룸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직접 티니핑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티니핑룸 투숙객에게는 '하츄핑 실리콘 가방'도 제공한다.
롯데호텔도 올해 산리오의 귀여운 골든 리트리버 캐릭터 '폼폼푸린'과 함께 특별한 망고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식공룡 캐릭터 '조구만'과 망고 뷔페를 열어 전 객실이 만석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롯데호텔은 매 시즌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디저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호텔 티니팡 테마룸 이미지. [사진=한화호텔앤리조트]](https://image.inews24.com/v1/e884a0108f9fd8.jpg)
서울드래곤시티 호텔도 '산리오캐릭터즈'의 대표 캐릭터를 앞세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나몬롤'이 주인공이었지만, 올해는 산리오캐릭터즈의 다른 인기 캐릭터 '포차코'를 전면에 내세웠다. 포차코 중심의 테마룸은 올해까지 운영할 방침읻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도 내년 1월 4일까지 '무민 아라비아(MOOMIN ARABIA)' 캐릭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무민 테마 객실은 어린이 고객 사이에서 인기다.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은 투숙률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하리보 콘셉트룸을 선보인 롤링힐스 호텔은 오픈 이후 주말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객들 호평에 올해 다시 손잡고 콘셉트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리조트의 뽀로로룸은 최대 연중 투숙률 85%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호텔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올해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캐릭터와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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