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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반마리 무료 배달"⋯달라지는 일상 속 식문화


1인 가구 1000만 시대 도래⋯혼밥·혼술 겨냥한 마케팅 활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30대 1인가구 A씨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다. 이전에는 치킨 한 마리를 혼자 다 먹지 못해 부담이 컸으나, 반마리 판매하는 가게가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A씨는 배달앱 1인분 전용 카테고리를 통해 1만2000원짜리 치킨을 배달비 없이 주문했다. 치킨을 보니 술 생각이 간절했지만 과음은 하기 싫은 탓에 100㎖ 이하 혼술용 술을 냉장고에서 꺼냈다.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상 속 식문화가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치킨, 피자는 물론 주류까지. 일반적으로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던 제품들이 1인용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혼밥족을 겨냥해 배달비 없이 한그릇만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확산하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지난해 3월 1000만 가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오는 2030년 35.6%, 2050년에는 39.6%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맞춰 1인용 제품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1인분 메뉴가 흔치 않았던 외식 메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BBQ는 배달의민족의 1인분 식사 메뉴 특화 카테고리인 '한그릇'에 입점했다. 현재 '미니콤보세트', '황올반마리세트' 등 1인분 세트 메뉴를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 중이다.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교촌 '싱글윙시리즈' 2종.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올해 초 1인 가구 및 혼밥·혼술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 신메뉴 '싱글시리즈'를 출시했다. bhc는 일부 매장에서 배달 전용 메뉴 '혼치세트'를 팔고 있다. 치킨 반마리에 치즈볼, 콜라를 함께 제공한다. 굽네치킨 역시 배민 한그릇 카테고리를 통해 반마리 메뉴 판매를 확대 중이다.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도미노피자 1인용 피자 썹자. [사진=도미노피자]

여럿이 함께 먹는 전형적 파티 메뉴로 꼽히던 피자도 작아지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부터 1인 피자 '썹자'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썹자는 KBO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이전까지 서울 잠실본점과 개봉점, 명동점 3개 매장에서만 판매했었지만 소비자와 야구팬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며 판매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파파존스 또한 수퍼 파파스 등 인기 메뉴를 1~2인용 레귤러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다. 고피자는 아예 1인 가구를 겨냥해 탄생한 피자 브랜드다. 타원형 도우에 5조각이 나오는 1인용 피자를 주력으로 한다.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국순당이 혼술 홈술에 적합한 소용량 '백세주 미니어처'를 출시한다. [사진=국순당 ]

혼술용 술도 나왔다. 국순당은 가벼운 반주에 적합한 소용량의 '백세주 미니어처'를 최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백세주 용량 375㎖의 4분의 1 수준인 95㎖짜리 소용량 제품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2~3잔 분량으로 음식과 좋은 술을 함께 즐기는 우리의 반주 문화에 적합한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에 입점했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 관련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앱 업계 1위 배민은 1인용 특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인분 식사에 적합한 음식 메뉴를 모아 놓은 한그릇 카테고리에 한해 최소주문금액을 없앴다. 기존에는 고객이 1인분 등 소량 음식을 원할 때도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기 위해 메뉴를 추가하거나,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해야 했다. 지난달 셋째 주 기준 배민 한그릇 주문 건수는 5월 첫 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1배 이상 늘었다. 배민 관계자는 "소량 주문을 원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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