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설치된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에 '내란'이라는 낙서를 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해 12월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표지석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 글자를 칠했다. 사진은 당시 표지석 모습 [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https://image.inews24.com/v1/c93207b4897fcb.jpg)
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인 지난해 12월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 설치된 윤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글자를 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으로, 동료들과 함께 '계엄에 대한 분노 표출'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내란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조롱, 항의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자 정치적 저항권의 발현"이라고 했다.
현재 표지석은 검은 천으로 가려진 상태다. 창원시 소유인 이 표지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친필로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조성 비용은 조형물 포함 약 7억원이다.
창원시는 아직 표지석 철거 또는 보전, 원상복구 등의 명확한 처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