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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못 먹나요"⋯충격적 연구 결과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바닐라 공급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닐라 향은 식품뿐 아니라 제약,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글로벌 공급 차질 시 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연구에 포함된 바닐라 종들. [사진=연합뉴스(Charlotte Watteyn 제공)]
연구에 포함된 바닐라 종들. [사진=연합뉴스(Charlotte Watteyn 제공)]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학교 샬럿 와테인 박사 연구팀은 4일 국제 학술지 식물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Plant Science)를 통해 온난화 시나리오에 따른 바닐라 식물과 꽃가루받이 곤충의 서식지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두 서식지의 중첩 범위 감소로 야생 바닐라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와테인 박사는 "기후변화는 바닐라 종들과 그들의 꽃가루받이 곤충의 서식지가 겹치는 범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바닐라 식물과 수분 매개 곤충의 분리가 야생 바닐라의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바닐라 식물 중 7종은 2050년까지 기후조건이 더 유리해져 서식지가 확대될 수 있으나, 나머지 4종은 서식 적합지 면적이 최대 5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모든 꽃가루받이 곤충의 서식지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금까지 꽃가루받이 곤충이 단 한 종만 관찰된 바닐라 종들의 경우 바닐라 식물과 곤충 서식지가 겹치는 면적이 60~90%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이들 곤충이 사라질 경우 대신할 곤충이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와테인 박사는 "바닐라 종과 특정 꽃가루받이 곤충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새로운 곤충이 이를 대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열대지역 바닐라 농업 시스템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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