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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월부터 하루 54.8만배럴 증산 합의⋯시장 예상치 ↑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0.5%⋯국제유가 하락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8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54만8000배럴 늘리기로 5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이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0.5%에 달하는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OPEC 본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OPEC 본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 협의체로 세계 원유의 절반 가량을 공급한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그해 8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220만 배럴씩 감산해오다 지난 4월부터 생산량을 조금씩 늘려왔다. 이번 합의로 5∼7월 사이 매달 41만1000배럴씩 늘리던 하루 생산량을 8월부터 54만8000배럴 늘리기로 했다.

OPEC+ 8개국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꾸준한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의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조치하고 있다"며 "증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릴 수 있"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 월물 가격은 2월 하순까지 70달러대에 머물다 점차 하락해 5월에는 50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다시 7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이번 합의로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말과 내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6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50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원유값 하락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OPEC+가 화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OPEC+는 2022년 8월부터 하루 220만배럴 감산을 시행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압박에 이를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같은 미 동맹국들이 원유 증산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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