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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與 당권 레이스'…정청래·박찬대, '호남 민심'은?


鄭·朴, 주말 호남 찾아가 당원 접촉 나서
민주당 권리당원 중 호남권 약 33% 차지
국민여론조사 '박빙'…광주·전라는 鄭 '우세'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호남행을 택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면서, 정청래(4선·서울 마포을)·박찬대(3선·인천 연수갑) 의원 모두 민주당의 본산인 호남권 당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왼쪽)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2025.7.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왼쪽)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2025.7.6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후보 등록일(10일)을 나흘 앞둔 6일, 두 후보는 각각 호남을 방문해 당원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 112만여 명 중 약 33%인 37만여 명이 몰려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국회 탄핵소추 활동과 관련해 국회 측 대리인단과 함께 집필한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정 의원은 인사말에서 "광주의 정신을 소설로 얘기한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가 말한 것처럼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며 "5.18 광주 영령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오늘의 우리가 없었을지 모른다. 위대한 광주 정신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빛나는 우리 호남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은 그는 그동안 호남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출마 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도 전남 고흥·벌교·목포·광주(19일), 전남 영암·무안(20일) 등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출마선언을 한 박 의원도 최근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공략에 나섰다. 그는 5일 전북 전주·전남 나주, 6일 전남 여수에서 '전남 동부 당원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어 7일에는 광주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21대 대선 총괄상임선대위워장을 맡아 정권 교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재 선거전 초반 판세에서는 정 의원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그는 라디오 출연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검찰개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에는 광주(27일), 충북(28일), 대구(29일), 경남·부산(30일), 경기(1·3일) 등 전국을 돌며 지지기반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로 정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32%)보다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박 의원 38%, 정 의원 4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박 의원이 29%인 반면 정 의원은 49%로 20%p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민주당은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선출규칙을 정비했다. 당원투표에서는 전국대의원 15%, 권리당원 55%가 반영돼 당심 비중이 높은 구조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호남 당심'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공식 일정은 이번 주 목요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인천·경기), 내달 2일 서울·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임기 1년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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