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안에 반기를 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67681ade6353f.jpg)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신당 창당 취지를 밝혔다.
기성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낭비'와 '부패'에 관한 한 서로 다를 바가 없는 '한통속'이라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법안에 서명한 4일 엑스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 창구를 띄우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65%, 반대 35%의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신흥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국경보안 강화책 등 핵심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트럼프에 각을 세웠다.
이 법안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법제화됐고, 머스크는 대규모 지출 계획을 담은 해당 법이 정부 부채를 늘리게 된다는 점을 비판해왔다.
결국 머스크의 신당 창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비(非)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함으로써 상·하원에서 일정 의석을 확보,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막고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3910e3db75297.jpg)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전기차 우대 정책 폐기에 불만을 품은 머스크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 사업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머스크 사업체와 정부 간 기존 계약 해지, 더 나아가 머스크 추방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