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QS 평가대상 제외에 대한 감사가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KAIST는 최근 이와 관련한 감사 결과를 관련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QS 제외와 관련한) 감사를 마무리했고 관련자에게 결과를 통보했다”며 “징계 등의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감사 결과에 대한 관련자들의 소명과 의견을 들은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 소명과 의견 표명이 마무리되면 사안의 중대성 등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최종 징계 수준이 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KAIST. [사진=KAIST]](https://image.inews24.com/v1/2edd06bec0d4d5.jpg)
KAIST는 앞서 지난 3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대상 제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KAIST에 “2026년 대학 평가대상에서 KAIST를 제외한다”는 공식 문건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QS는 영국에 있는 기관으로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다. 이 평가에서 높은 순위에 드는 대학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는다. 매년 전 세계 대학이 자신들은 몇 위에 랭크됐다며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QS가 KAIST에 ‘평가대상 제외’란 제재를 한 배경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11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명의로 해외 대학교수 약 300명에게 “QS 설문조사에 몇 분만 시간을 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100달러(USD)를 드린다”고 보낸 것이 시작이었다. QS가 대학평가 지표로 다루는 ‘학계 평가도’를 높이기 위해 금품을 이용한 사전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해당 메일을 받은 다른 나라 교수 등이 이 같은 사실을 SNS 등에 올리면서 영국의 QS가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해당 파문이 일자 KAIST 측은 “2024년 11월 (생명화학공학과) 부서 내부 설문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와 함께 (잘못) 발송됐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내부 자문 프로세스를 위한 것이었는데 행정적 오류로 인해 혼란을 끼쳤다”고 해명했다.
KAIST 내부에서는 당시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해당 사안을 감사실에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특정 학과의 문제로 마무리될 것인지, 아니면 윗선으로까지 관련 징계가 적용될 것인지가 관심 사항이다.
KAIST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해당 학과가 잘못 보낸 메일이고 특정 학과의 문제이며 제재도 (특정 학과에만) 해야 한다고 QS에 설명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정 학과의 문제라고 강조한 KAIST의 해명이 이번 감사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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