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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분기 영업익 4922억⋯美 보조금 빼도 흑자


보조금 제외할 경우 6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
ESS 북미 생산 시작⋯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보조금을 빼고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6개 분기 만이다. 2분기 AMPC 수령 규모는 역대 최대치로, 이를 제외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AMPC는 490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이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지급되는 세액 공제 혜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금액은 지난 2023년 1분기 1003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4577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역대 최대 규모를 수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GM과의 합작 법인)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북미 현지 생산 확대로 AMPC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현재 오하이오의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수익성 개선은 북미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고수익 물량 증가,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 공정소재인력 효율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시작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5조5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유럽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공장의 ESS 전환 등 ESS 생산지 조정 과정에서 중국 생산 물량이 일부 축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재조정)과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설비 자동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시설 지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신규 ESS 라인 확대 가동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재고 축적과 LFP 공급 개시 등으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ESS는 견조한 수요와 북미 공장 생산 본격화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또 일본 도요타통상과 손잡고 미국 내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하는 등 사용후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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