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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색조 1호 '클리오'…기초화장품으로 선회


국내 첫 색조 브랜드 부각됐지만 K뷰티 열풍 속 실적 급감
"기초 매출 높여 위기 타개"…2분기 실적 반등여부가 '관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내 최초 색조화장품 브랜드 클리오가 경쟁에서 밀리며 기초화장품으로 방향을 틀었다. 색조화장품 매출액이 줄며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7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클리오의 색조화장품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440억원) 대비 약 11.36% 감소했다. 이에 클리오의 영업이익은 곤두박칠쳤다. 1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5%나 급감한 것이다. 전체 매출액도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다.

클리오 CI. [사진=클리오]

색조화장품을 주로 내세우는 '삐아'와 견줘 봐도 부진이 두드러진다. 삐아의 올해 1분기 색조화장품 매출액은 105억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삐아의 전체 매출액이 19.9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클리오의 점유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리오의 색조화장품 점유율은 2022년 11%, 2023년 10%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가 2조6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이상 성장한 데 반해 매출 크기가 줄어든 만큼 지난해 점유율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국내 매출은 오프라인과 홈쇼핑을 중심으로 10% 줄고, 해외에선 미국에서 33%, 중국에서 25% 줄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헬스앤뷰티(H&B) 플랫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클리오는 기초화장품 비중을 높여 2분기부터 회복 전환한단 방침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대표적인 기초 브랜드인 구달은 자연주의 콘셉트로 '청귤 비타C 라인', '어성초 히알루론 수딩 라인', '흑당근 비타A 라인' 등 한국의 제철 원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초 부문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다이소 채널에서의 신제품 출시와 일본 전략 제품 출시 등을 통해서도 위기를 타개할 전략이다.

시장에선 2분기에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본 온라인 채널의 기저효과, 유럽매출의 신규 반영, 한국 및 일본에서의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 등은 긍정적이다"라면서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신생 브랜드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기여가 가장 높은 국내 H&B 채널의 기저 부담이 상당해 단기 실적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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