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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 유진證 이어 현대차證 지분 5.18% 확보…노림수는


'단순투자' 목적 밝혀⋯유진증권 사례·3%룰 시행 염두 해석도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전기통신업체인 세종텔레콤이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의 지분 5.18%를 확보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세종텔레콤은 과거 유진투자증권의 지분을 10% 이상 확보한 전력도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지난 3일 현대차증권 보통주 1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총 320만주(지분율 5.18%)를 보유하며 현대차(22.17%), 현대모비스(13.70%), K클라비스자산운용에 이어 4대 주주에 올랐다.

세종텔레콤은 현대차증권 지분 매입에 총 249억원을 투입했고, 주당 취득단가는 8026~8246원 수준이다.

 [사진=각 회사]
[사진=각 회사]

세종텔레콤은 현대차증권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지분 대량 보유 목적 중에서 단독주주권만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법 개정안의 '3%룰'을 염두에 두고 지분보유 목적을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3%룰이 시행되면 현대차나 현대모비스, 기아 등 지배주주의 감사위원 선임에서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사진=각 회사]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과거 세종텔레콤의 이력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2020년 4월 유진투자증권 지분 5.75%를 확보하며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고, 2021년 5월엔 지분을 12.01%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시장에선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10% 이상 보유 시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해, 세종텔레콤은 지분 일부를 매각해 9.96%로 낮췄고, 이후 장내 매도를 통해 2024년 초엔 3.56%까지 보유 지분을 줄이며 공시 의무도 해제됐다.

한편,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단순 투자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전량 소각해 잠재 매도 물량(오버행) 이슈를 해소했고, 올해 초에는 2028년까지 배당 성향 40% 이상 유지를 골자로 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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