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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VAC 사업 확대…2배 압축성장 목표 제시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 작년보다 3배 늘릴 것"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를 확대하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외연을 데이터센터까지 넓힐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D)-생산-판매-유지보수에 이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 하드웨어(이하 Non-HW) 분야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사업 역량 및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 [사진=LG전자]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 [사진=LG전자]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ES연구소장 오세기 부사장, SAC사업부장 배정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HVAC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별도 사업본부로 출범했다. 수주가 기반이 되는 B2B 사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HVAC은 질적 성장을 위한 B2B 영역의 핵심 동력으로 냉난방공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R&D 전략으로 액체 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햇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열관리를 위해 △CDU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높아 액체냉각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평택 칠러 공장에 실제 데이터센터 서버 환경과 유사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냉각 솔루션의 성능 향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2027년 글로벌 120억달러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칠러는 대형 건물의 냉난방용에서 최근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AI 분야를 비롯해 클린룸, 발전소,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인버터 스크롤 칠러는 미국 내 배터리공장, 국내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되며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LG전자는 특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 체인을 공고히 해 글로벌 탑티어 공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에서 현지 기후·주거 환경을 고려한 고효율 HVAC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덕트형 공조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북미에 서는 주택 구조에 적합한 유니터리 제품군을,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전기화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과 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에 축구장 130개 크기의 복합시설을 한 번에 냉방할 수 있는 고효율 칠러를,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대거 공급했다.

국내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 신설해 인도와 인근 국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을 계획이다. 인도 내 에어컨 보급률은 10% 수준으로, 빠른 경제성장과 국민 소득 증가로 소비가 늘면서 에어컨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Non-HW 분야의 매출 비중도 제품과 솔루션의 패키지화로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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