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혁신위, 위원장 다시 선임해 조속 출범"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안철수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로 시작이 무산된 혁신위원회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신임 위원장을 모시고 당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안 위원장이 사퇴했다.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보고 계신 당원동지들과 국민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은 구체적 위원 인선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박성훈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원외)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안 의원이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저희가 생각했던 동력이 소실되지 않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외 관계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을 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죽이기 만행을 끝내야 한다'며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것에 대해선 "집권 여당 행동대장들을 앞장세운 이 대통령의 셀프 사면 시도"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TF는 첫 일성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중에서도 최악의 리스크로 꼽히는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공작 사건'으로 규정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무도하기 짝이 없는 반헌법적 사법부 무력화 기도"라고 했다.

다음주 본격 개시되는 국무위원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 총리 청문회 등 사례를 들며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해명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후보자를 무조건 감싸고 편들고 옹호하는 침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은 이날 오전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출범시켰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회를 우습게 여기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