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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정원형 복합광장으로 재탄생


탄소 저감 효과로 도시정원 전환 가속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광장이 ‘행사 중심 광장’에서 ‘시민 휴식 중심 공간’으로 변모한 지 70여 일이 지나며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광장숲. [사진=서울시청]

기존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명소였다. 하지만 그늘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소음이 심해 다기능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광장 개장 후 SNS 등을 통해 시민 반응을 모니터링한 결과 '바닥의 녹색 잔디와 갈색 낙엽송 목재가 잘 어울린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포토존이 예쁘고 정원이 잘 어우러졌다' 등 정서적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기존 잔디광장을 목재와 잔디를 조화시킨 패턴형 공간으로 재설계하면서 시민 편의성이 개선됐고 행사 시설물 설치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스프링페스타' 등 행사 참여자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잔디 역시 새로 도입한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가 기후 조건에 잘 적응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광장 내 목재길 조성과 함께 고온에서도 견디는 난지형 잔디 덕분에 개장 이후 50여 건의 행사가 열렸음에도 보식을 위한 추가 시공은 한 차례도 없었다.

잔디 보식이 연말까지 필요 없을 경우, 전년 대비 약 75%에 해당하는 1억6000만원의 관리비 절감이 기대된다. 2024년 잔디보식비용은 총 2억100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광장 재단장이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유지관리 효율성과 회복력을 높인 도시광장 개선의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느티나무 등 수목과 낙엽송, 잔디를 활용한 바닥 포장 등으로 연간 331.92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차량 139대의 연간 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서울시의 목표 달성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부터 '서울광장숲 2차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쪽 광장에 나무주변 쉼터 6곳과 앉음벽을 추가 설치하고, 주변 녹지와 편의시설도 체류형 공간으로 개선해 내년 4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광장이 행사와 축제 무대였던 광장 개념을 넘어 자연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시민이 머물고 소통할 수 있는 도심 속 복합문화정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정원형 광장의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서울광장을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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