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e1a3bb9d81137.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월 '25%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들을 포괄해 최종 합의까지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미 통상 현안 관계 부처 대책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한미 통상장관·안보실장 협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등 양국 간 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면서 "당장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다행히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면서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자동차·철강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회의는 미국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개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 외교부 김진아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관세협상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김 실장은 위 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개최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오는 8월 1일까지 협상 기간을 확보한 것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저희는 일단 8월 1일까지 협상 기한을 얻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던 것에 미루어 보면 관세가 인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확보된 협상의 시간만큼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관세 발효 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기는 조율 중인 사안으로 아직은 드러낼 수 없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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