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맨 오른쪽)가 참관객에게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adf8fba67201e.jpg)
이번 연구는 엔블로 3상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같은 계열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4주간 2형 당뇨병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엔블로는 식욕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렙틴 수치를 1.24µg/L 감소시킨 반면, 포시가는 0.78µg/L 감소했다.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렙틴 수치를 낮춘 것은 SGLT-2 억제제 중 엔블로가 처음이다.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환자군에서도 엔블로는 렙틴 수치를 평균 0.90µg/L 줄인 반면, 포시가는 1.71µg/L 증가했다. 이는 엔블로가 지방세포 기능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공복 혈당, 인슐린 저항성 지표, 공복 인슐린 수치, 요당-크레아티닌 배설 비율 등에서도 엔블로가 포시가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엔블로의 대사 기능 개선 가능성은 이전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를 발표한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는 대사질환 치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렙틴 감소의 작용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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