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반려인의 방귀 소리가 반려동물에게 신경쇠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반려동물 케어 전문 웹사이트 '래브라도 파이'가 영국 내 반려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5마리 중 1마리꼴(19%)이 보호자의 방귀 소리로 인해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귀소리가 반려동물의 신경쇠약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d9ce6b0a42d19.jpg)
신경쇠약은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신경계가 과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 불안, 두통, 불면증, 떨림,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반려동물이 신경쇠약 상태에 놓이면 평소보다 더 자주 낑낑거리거나 짖고, 떨림·은신·식욕 저하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스콧 밀러 수의사는 "신경쇠약에 걸린 반려견은 갑작스레 숨어버리거나, 낯선 장소에서 소변·대변을 보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등의 경향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악화할 경우, 발작이나 뇌수막염, 뇌종양, 수두증 등 심각한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발작이 장시간 지속되면 반려동물이 낙상 등으로 외상을 입거나 고열로 인해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근육·심장근육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방귀소리가 반려동물의 신경쇠약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6ac97e2b4f6913.jpg)
래브라도 파이 창업자 마이클 호든은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스트레스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다"며 "보호자가 평소보다 이상한 행동이나 불안한 모습을 감지했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방귀 소리 이외에도 △폭죽 소리(47%) △동물병원 방문(41%) △청소기 소리(37%) △낯선 사람과의 접촉(34%) △갑작스러운 움직임(32%) △풍선 터지는 소리(25%) △보호자의 스킨십 장면(12%) △끓는 주전자 소리(9%) △냉장고 문 여는 소리(7%) 등이 반려동물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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