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더위 이제 시작이야, 16일까지"…53년 만에 최고기온 찍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해 7월 첫 일주일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다. 더위는 최소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3시 9분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서울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로, 86년 만에 이를 1도 가까이 뛰어넘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1907년 10월 시작돼 7월 기온관측은 1908년부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날은 7월 상순으로선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도 기록될 예정이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날 곳곳에서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인천과 부산도 기온이 각각 35.6도와 34.8도까지 올라 1904년 8월과 4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이 바뀌었다. 대전도 36.3도로 1969년 1월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온 최고치가 이날 갈아치워졌다.

이외 강원 원주(최고기온 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6.7도)과 이천(36.8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6.3도), 충남 서산(36.5도)·천안(35.4도)·보령(35.9도)·부여(36.3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4.3도)와 영광(35.3도) 등에서도 이날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 1위 신기록이 수립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7일 전국(제주 제외 62개 관측지점) 평균기온은 28.1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53년 만에 같은 기간 평균기온 중 압도적인 1위다. 기존 1위(2022년 27.3도)보다 1도 가까이 높다.

더위가 최소 16일께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불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만 11일부터는 태백산맥 동쪽이 매우 더울 전망이다.

이후 1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오고, 경우에 따라 전국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다만 16일 이후에 더위가 누그러질지는 미지수다.

계절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왕성할 때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재차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로 남풍을 불어 넣거나 우리나라를 덮으면 폭염이 나타날 수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더위 이제 시작이야, 16일까지"…53년 만에 최고기온 찍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