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현대백화점은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바이백' 서비스 안내 포스터. [사진=현대백화점]](https://image.inews24.com/v1/9868523fbfbc5a.jpg)
이는 고객이 보유한 패션 상품을 되팔면 중고 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로 지급하는 신규 서비스다. 백화점 업계의 신개념 자원순환형 리커머스 모델로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백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홈페이지와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더현대닷컴에서 판매 신청을 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현대백화점과 리세일 솔루션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가 협업해 상품 수거 및 검수를 진행한다. 검수는 구성품 및 라벨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검수를 통과하면 매입 금액이 고객에게 H포인트로 제공된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아울렛·더현대닷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바이백 서비스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130여개다. 마들렌메모리 측은 고객에게 매입한 중고 상품을 8월부터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리세일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중고거래의 가치는 단순히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소비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 의류 생산과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자원순환형 소비 구조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바이백 서비스 시범운영 2개월 동안 1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는데, 2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바이백으로 지급받은 H포인트를 활용해 동일 브랜드 상품을 다시 구매한 경우도 전체 매입 건수의 45%를 기록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구매 주기가 짧은 고객일수록 바이백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바이백 서비스를 단순한 물건 재거래 개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 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리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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