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장쑤성 난징시 장닝구에서 여성으로 위장해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현지시간) 차이나 데일리 등에 따르면 장닝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38세 남성 지아오를 음란물 불법 제작 및 유포 혐의로 형사 구금했다.
![중국에서 여장한 남성이 불법 음란물을 촬영해 유포하다 체포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8ded7fd851b972.jpg)
지아오는 타 지역에서 난징으로 이주한 뒤 여성 복장을 한 채 주로 이성애 남성들을 자신의 거주지로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고, 이 장면을 피해자 몰래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지아오가 영상 유포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은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한 시민이 사적인 영상이 불법으로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보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7일 지아오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이후 SNS를 중심으로 지아오 관련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Weibo)에는 '붉은 아저씨(Red Uncle)' 혹은 '붉은 노인(Red Old Man)'이라는 단어가 퍼졌고, 관련 해시태그는 2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에서 여장한 남성이 불법 음란물을 촬영해 유포하다 체포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77e065113662b9.jpg)
일부 게시물에서는 지아오가 총 1691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장닝 경찰은 해당 수치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지아오가 60대 노인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실제 나이는 38세이며, 온라인상 과장된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자 수와 범행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아오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약 100명의 얼굴이 담긴 이미지가 몽타주 형태로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또 다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자 사진을 무단 게시한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지아오가 제작·유포한 음란물뿐만 아니라, 관련 이미지의 유출과 2차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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