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초(超)슬림·대화면 폴더블 신작 '갤럭시Z 폴드7'을 공개한다. 갤럭시Z 폴드7은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펼쳤을 때 두께 4.2㎜, 무게 215g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이라며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MX사업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4e8b70e5d26721.jpg)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큰 화면에는 만족하지만, 다소 묵직한 무게와 두께에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단순히 접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래그십 성능을 갖춘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Z 폴드7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 두께에 불과하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6보다 26%, 2019년 출시된 첫번째 갤럭시Z 폴드보단 48%나 얇은 두께다.
무게는 215g으로 소형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 한 잔 무게인 226.8g(8온스)보다도 가볍다.
삼성전자는 △아머 플렉스 힌지 △디스플레이 △아머 알루미늄 외관 소재에 변화를 꾀해 내구성을 강화하면서도 역대급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화면을 접기 위한 필수 부품인 힌지는 물방울 모양의 다중 레일 설계가 적용돼 외부 충격을 균일하게 분산시켰다. 디스플레이는 초박막 강화유리(UTG)를 신규 소재로 접착해 두께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MX사업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b41a1d8430e0ff.jpg)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됐다.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급 성능을 갤럭시Z 폴드7에 이식한 셈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6%, 신경망처리(NPU) 성능은 41% 개선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개인화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갤럭시Z 폴드7이 부여받은 또 다른 특명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수성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발표한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3년(58%)보다 13%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위는 모두 중국 업체로 아너, 비보, 샤오미, 오포가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초고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좋은 제품"이라면서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하된 172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 중 절반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요르호브데 연구원은 또 "중국 업체 아너(Honor)가 삼성전자에 가장 큰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MX사업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4226822f254afd.jpg)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MX사업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자리한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8d31b17cfaf90f.jpg)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7의 펼쳤을 때 크기를 8인치로 전작보다 11%나 넓히고, 카메라와 AP 성능을 끌어올린 이유도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아너의 '매직 V5'의 경우,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7.95인치로 갤럭시Z 폴드7보다 작다. 카메라 성능도 후면 카메라 기준 1억6400만 화소로, 2억 화소의 갤럭시Z 폴드7에 한참 밀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 개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태블릿PC의 크기가 8~9인치대"라며 "수요가 높은 화면 크기"라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7을 필두로 갤럭시Z 플립7, 갤럭시Z 플립7 팬에디션(FE), 갤럭시 워치8 시리즈(기본형, 클래식)를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Z 플립7은 접었을 때 플렉스 윈도우 크기가 4.1인치로 커진 게 특징이다. 사실상 플렉스 윈도우가 전면을 가득 채우는 디자인으로, 화면을 펴지 않고도 갤럭시AI와 소통할 수 있다. 가격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으로 동결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7 가격을 전작보다 15만원가량 인상했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237만9300원에서 최대 293만3700원이다.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되며, 국내는 오는 15~21일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뉴욕 브루클린=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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