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핵심 사업지 중 한 곳인 '유원제일2차' 재건축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수주에 나섰는데, 당산동과 양평동 일대 정비사업까지 도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유원제일2차' 단지 전경. 옆에 당산역1차SKV1타워가 공사 중이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4d673c56a4e6c.jpg)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유원제일2차'는 이날 재건축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 조합은 빠르게 재입찰을 진행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원제일2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 공동주택 7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당산역 도보권이고 한강과 인접해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서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점도 강점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조합에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원제일2차를 비롯해 단지 인근에서 인프라 개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지식산업센터인 당산역 SK V1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에 서울 주요 업무지역인 여의도를 비롯해 당산역 인근에도 일부 기업이 입주해 직주근접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유원제일2차' 단지 전경. 옆에 당산역1차SKV1타워가 공사 중이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d05b910ef290d.jpg)
인근 단지 정비사업도 활발하다. 앞서 서울시는 3월 도시계획 조례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표하며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00%로 완화했다. 이에 준공업지역이 많은 영등포구는 기존에 사업을 추진하던 단지와 함께 새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도보권인 유원제일1차아파트는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서 모든 가구 계약을 끝냈다. 당시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940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49.42대 1을 기록했다. 입주 예정은 2028년 3월이다. DL이앤씨 시공으로 'e편한세상' 브랜드의 새 단지가 입주하면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이어 문래동과 당산동, 양평동 일대의 신축 아파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유원제일2차와 인접한 양평동3가 '양평현대2차'와 당산동4가 '당산현대3차'도 각각 2023년과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출발점에 섰다. 유원제일1차와 가까운 당산동4가 '당산현대2차'도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유원제일2차' 단지 전경. 옆에 당산역1차SKV1타워가 공사 중이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6065dd6f94f80.jpg)
한편 사업에 나선 대우건설은 유원제일2차를 비롯해 적극적인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7차' 재개발에 입찰해 삼성물산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용산구 '청파1구역' 재개발에도 두 차례 입찰 모두 단독 응찰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오는 11일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하반기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대우건설의 관심사다. 4개 지구가 차례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가운데 대우건설 또한 '써밋'을 앞세워 사업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다른 대형 건설사와 경쟁 입찰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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