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af0decb54af7c.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불교와 기독교 등 7대 종교 지도자를 만나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됐고 갈등이 격화된 만큼,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7대 종교 지도자 11명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사회 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라는 주제로 오찬 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불교계에선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개신교에선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가 참석했다. 천주교에서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천주교 서울대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됐고 갈등이 격화된 만큼,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화해·포용·개방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게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이 대통령의 '사회 분열' 우려에 "(정부와 정치권이)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잘 보살피고 사랑과 자비로 국민을 평안하게 했어야 했다"며 "종교계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고 이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하다"며 "이 대통령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라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d759c5de0d2ab.jpg)
이날 간담회에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종교계 역할을 비롯해 교육, 인권, 평화, 민주시민 양성, 기후 위기, 지방 균형 발전, 약자 보호, 의정 갈등 해소 등 폭넓은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일제 강점기와 민주화 등 험난한 고비마다 국민을 지켜온 종교의 역할이 언급됐다"며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 사회는 전 세계의 자랑이 될 만하다는 평가도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80여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종교 지도자의 의견을 경청하자, 진우 스님은 "참모들은 코피가 난다는데, 대통령 귀에선 피가 날 것 같다"라는 농담도 건넸다고 한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