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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한미 관세협상, 정상회담 통해 합의 과정 촉진 공감대"


"동맹관계 발전 큰 틀에서 타결 노력해 보자고 제안"
"25% 관세, 통상·투자·안보 등 감안해 협의 진전 제안"
"관세율, 어디까지 가능한지 불확실…목표는 없애는 것"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9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보좌관은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현지시간) 루비오 보좌관과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 시점에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공개했다"며 "(루비오 보좌관과) 앞으로 통상 관련 협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보좌관에게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저희 정부가 현안 협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설명을 했다"며 "양측이 현안에 대해 이견이 있고 조정하더라도 동맹 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서한에 대해선 "관세·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들은 통상과 투자, 구매,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 때문에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고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루비오 보좌관은 '패키지 협의'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이번 서한은 7월 9일 시한을 앞두고 아직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발송된 것"이라며 "8월 1일 전까지 협의를 위한 기회가 있는 만큼, 그 기간 중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한미 간에 긴밀히 해 나가자"고 했다.

위 실장은 "한미 양 실장은 앞으로도 한미 간 당면 현안과 동맹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번 방미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만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접견에서 "한미 관계 그리고 한반도와 글로벌 현안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7.9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7.8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번 방미를 통해서도 구체적인 정상회담 시기는 조율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구체적인 일자까지는 가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관세와 안보 등 협의가 정상회담에서 모아질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정상회담이 있느냐 없느냐가 모든 것에 관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하면 성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 채널의 협의를 잘 마무리 지어서 정상회담으로 가져가는 것이지만, 진행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변수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선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방위비 전체를 어떻게 하느냐는 얘기는 안보 협의 시 대체로 나오는 주제라 이 얘기는 있었다"며 "SMA는 1조 5000억대고, 이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따로 있고 SMA말고 국방비 전체에 대해 구체적 흐름에 따라 조금 늘려가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기여가 많은데, 그 기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SNS을 통해 서한을 공개한 것을 두고선 "약간 이례적인 스타일"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하나의 스타일이겠지만, 친서가 이렇게 SNS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를 통해 설정한 이재명 정부의 목표 관세율에 대해선 "협상 입장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게 전술적으로 좋으냐고 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불확실한 영역"이라면서 "어느 나라도 단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단하지 않고, 궁극적 목표는 (관세를) 없게 하는 것이고 타협한다면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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