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안에 트라이폴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이폴드는 세로로 두 번 접는 방식의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윌리암베일 호텔에서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을 열고 "트라이폴드를 열심히 개발 중이고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는 만큼 더욱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필요하다. 그는 또 "최근 트라이폴드 제품의 이름이 '갤럭시G'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윌리암베일 호텔에서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4a3b5729337ae8.jpg)
삼성전자는 기자간담회 직전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을 공개했다.
언팩 현장은 1200여 명의 글로벌 거래선,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북적였다. 삼성전자 북미, 중남미, 인도, 유럽, 아시아 지역 각 법인에서 초대한 고객사 관계자들도 언팩에 참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삼성닷컴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된 사전 구매 알림 신청에 14일 만에 16만 명이 몰렸다. 공식 출시 일은 오는 25일,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 부터지만, 그보다 먼저 관심을 보인 소비자들이 16만명이나 됐다는 의미다.
노 사장은 '갤럭시Z 폴드7' 관련 "글로벌 주요 거래선의 반응이 좋다"고 말하면서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AI'를 탑재해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와 Z 외에도 A 시리즈까지 갤럭시AI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는 2억대 초중반대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A 시리즈가 차지한다. 노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A 모델들에도 하드웨어 사양이 뒷받침 된다면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AI의 기본 기능(번역, 음성녹음 텍스트화, 이미지 편집 등)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된다. 노 사장은 "앞서 2025년 말까지 갤럭시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후에는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들의 요구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며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갤럭시AI의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글과 협업해 만든 증강현실(AR) 기기인 '프로젝트 무한'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 사장은 "사용성은 물론 더 많은 협력사와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기 위해 여러 측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7일간 국내에서 갤럭시Z 폴드7과 플립7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신제품의 가격은 폴드7이 용량에 따라 약 15만원씩 인상됐고, 갤럭시Z 플립7은 가격을 동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발(發) 반도체, 스마트폰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생산 거점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제조 역량, 다양한 생산 거점을 활용해 다른 회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브루클린=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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