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초박형 강화유리(UTG) 전문기업인 도우인시스가 수익공유 계약 논란과 주요주주의 영향력 행사라는 리스크를 안고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우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UTG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폼팩터 시장까지 리딩하겠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커버 윈도우 수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cda9084c7718.jpg)
도우인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40만주의 신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9000~3만2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3120~3443억원 수준이다. 일반청약은 오는 14~15일 양일간 진행되며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도우인시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 구글 '픽셀 폴드', 샤오미, 오프, 비보 등 폴도블폰에 UTG를 공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 하이브리드, 대면적 UTG 등 새로운 폼팩터 적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New Form Factor 확보, 글로벌 초격차 기술 완성, 매출 5,00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공모 자금은 전액 설비 투자와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베트남 현지 공장 증축 및 2공장 신설에 총 251억원이 들어가며, 이를 통해 기존 월 10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향후 20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외에도 원부자재 확보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년간 4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배정했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유보자금 또는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다만 도우인시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소동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도우인시스의 최대주주인 뉴파워프라즈마는 삼성벤처투자 산하 SVIC 신기술조합들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익공유' 조항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상장 후 뉴파워프라즈마가 보유 주식을 매각해 주당 2만7648원의 2배를 초과하는 차익이 발생할 경우 초과분의 10%를 SVIC 측에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이에 따라 기존 2년이었던 의무보유 기간을 3년 6개월로 연장해 계약 조항을 일부 무효화했다.
SVIC는 이사 추천권, 동반매도권, 기술이전 및 신설 금지 권한, 신주인수권 등을 포함한 폭넓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SVIC 5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증자, 합병, 또는 기타 주요 거래 등에 대한 주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이해상충 우려는 여전하다.
옥 대표는 “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 UTG 상용화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양산능력, 고객 신뢰까지 모두 갖춘 유일한 플레이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플렉서블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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