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LG화학의 희소비만질환 치료제 '비바멜라곤'이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으며 후기 임상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LG화학]](https://image.inews24.com/v1/ce71051f64ca91.jpg)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시상하부 기능 장애로 식욕 조절이 어려운 12세 이상 시상하부비만증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비바멜라곤을 투약해 BMI(체질량지수) 변화를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시험 결과 고용량(600㎎) 투약군은 14주 후 BMI가 평균 9.3%포인트 감소했고, 중용량(400㎎)은 7.7%포인트, 저용량(200㎎)은 2.7%포인트 줄었다. 위약군은 오히려 2.2%포인트 증가했다. 이상 사례로는 설사, 오심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경미했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개발한 경구용 약물로, 2023년 1월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글로벌 개발권을 기술수출했다. LG화학은 선급금 1억 달러 중 4000만 달러를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며, 추후 마일스톤과 로열티도 수령하게 된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앞서 주사제 '세트멜라노타이드'를 활용한 유사한 임상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확인했으며, 비바멜라곤은 경구용으로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규제당국과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3상 설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약물 제형 개선 연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희소비만증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바멜라곤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리듬파마슈티컬스의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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