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비교적 흔하고 저렴한 식재료인 감자전분이 장 건강뿐만 아니라 혈당 개선, 뱃살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구용사 벡터맨'의 메두사 역할로도 이름을 알린 박미경 광지의원한의원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박미경TV'를 통해 감자전분의 건강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비교적 흔하고 저렴한 식재료인 감자전분이 다이어트는 물론, 장 건강,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Kinohimitsu]](https://image.inews24.com/v1/9f5ccaa4f2ee97.jpg)
박 원장에 따르면, 감자전분의 핵심 효능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저항성 전분에서 비롯된다. 이 전분은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으며,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낙산(butyrate) 같은 단쇄지방산을 생성해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이 줄어들어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 뱃살 감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비만 성인이 하루 15~30g(2~4스푼)의 감자전분을 4주간 꾸준히 섭취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고 체중이 약 10%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도 보고됐다. 감자전분은 식후 혈당 급등(스파이크)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며, 아침에 섭취할 경우 점심 식사 이후의 혈당 상승 폭까지도 완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인슐린 감수성'은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작용할 때, 우리 몸의 세포가 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감수성이 높을수록 혈당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인슐린의 양이 적어 대사 부담이 줄어들고, 반대로 감수성이 낮으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 당뇨병이나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비교적 흔하고 저렴한 식재료인 감자전분이 다이어트는 물론, 장 건강,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Kinohimitsu]](https://image.inews24.com/v1/8b2dabd56efc7c.jpg)
다만, 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00% 생감자전분'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밀가루나 다른 전분이 섞인 제품, 또는 열을 가해 가공된 제품은 저항성 전분 함량이 낮아 기대 효과를 얻기 어렵다.
아울러, 감자전분 한 스푼에는 약 8g가량의 저항성 전분이 함유돼 있어, 하루 2~4스푼 섭취가 적정량으로 권장된다. 4스푼 이상을 섭취해도 추가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도한 복용은 의미가 없다. 섭취 시에는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1스푼으로 시작해 체내 반응을 살피며 점차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자전분은 물, 요거트, 스무디 등에 타서 섭취할 수 있으며, 열을 가하면 저항성 전분이 일반 전분으로 바뀌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어 반드시 차거나 미지근한 상태로 먹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녹두로 만든 청포묵가루나 익히지 않은 오트밀가루 등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식품별 알레르기 반응이나 개인별 소화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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