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미국에서 유입돼 나뭇잎을 갉아먹는 '미국흰불나방'의 유충 피해가 늘어날 수 있어 기상청이 경고했다.
![미국흰불나방과 유충피해를 입은 나무(오른쪽) [사진=산림청]](https://image.inews24.com/v1/464c3f4d82b01f.jpg)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0일을 기해 미국흰불나방 발생 예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도심 가로수·조경수의 잎을 갉아 먹는 해충으로, 대량 발생 시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도시 경관을 훼손한다.
1958년 북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2∼3차례 발생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 32개 고정 조사구의 활엽수 1천600그루에서 수집한 미국흰불나방 1세대(알에서 태어나 유충,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이 된 후 다시 알을 낳기까지의 한 생애 주기 전체) 유충 피해율을 모니터링한 결과, 15.8%로 나타났다.
2세대 유충 피해율은 26.9%로 예측됐다.
이는 2000년대 8.9%, 2010년대 6.7%보다 높아 피해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세대 수 증가로 추정된다.
특히 봄과 가을철 기온 상승으로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3세대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병해충연구과 김민중 연구사는 "여름(8월)과 가을철(10월) 유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2세대 유충 발생 초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집중 예찰과 방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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