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극우적 시각의 역사 교육 논란을 빚은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10일 청문회에 출석해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bcfb9137771b0.jpg)
손 대표는 "(리박스쿨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5월 31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그래서 의원들이)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 5월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손 대표는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잠입취재한 뉴스타파 여기자에게 당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손 대표는 '본인이 대표로 있던 한 단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위한 백골단을 조직해 김민전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아느냐'는 질의에 "무슨 활동을 한 지 모른다"면서도 "백골단이 뭐가 문제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백골단은 과거 군사정부 시절,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했던 사복 경찰부대를 일컫는다.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는 반공청년단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과정에서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행위를 민주화 운동에 빗대 논란이 됐다.
손 대표의 답변에 일부 의원들은 "공부하세요"라며 탄식했고, 질문을 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박스쿨 대표) 수준이 이 정도"라며 "연기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네이버와 민주노총, 전교조 등을 감시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워낙 오래된 일이라 기억하기 어렵다. 민주당에선 (그런 일을) 안 하느냐.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가 질타를 받자 사과하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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