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최근 평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에어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에어컨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AI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9580ddca710642.jpg)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올 7월까지 에어컨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더위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찾아온다는 전망에 따라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생산라인 풀가동에 돌입했다.
삼성은 지난 2월 2025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를 선보인 데 이어 같은 달 6일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을 공개하며 AI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5년형 AI 에어컨 신제품 전 모델은 'AI 쾌적'과 'AI 절약모드' 등 AI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또 4700여 명의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조기 확대 운영해 고객의 불편 없이 신속하게 에어컨 설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3월 기준으로는 60% 증가했다.
LG전자도 현재 에어컨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휘센 에어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3월 초부터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의 올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AI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출시한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AI 에이전트 'LG 퓨론'을 적용해 AI 음성인식과 같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이 밖에도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맞춤 냉방을 제공하는 AI 바람, 공간 내 움직임을 감지해 LG 씽큐 앱으로 알림을 전송하는 'AI 홈모니터링'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7월 들어(7월 1일부터 9일까지) 판매한 냉방가전을 살펴보면, 에어컨은 3배 이상, 선풍기는 2배 이상 수요가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은 맞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역은 7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역대급 폭염 예보에 한발 빠르게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1분기 판매 호조를 보인 바 있다"며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전인만큼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수요가 꾸준히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