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처음이고 잘 몰라서 몇달 전 200만원만 투자했는데 더 살걸 그랬어요."

11일 오후 6시4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72% 상승한 11만8606달러를 기록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넘어선 지 하루 만인 10일 11만6000달러선까지 돌파했다. 이제는 12만달러도 넘보고 있다.
지난 4월 7만4000대까지 떨어졌으나 3달 만에 약 60%가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비트코인 급등에 개인 투자자들도 "이렇게까지 오를줄 몰랐다"며 놀라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예전에 비트코인이 1억원 간다고 했을 때 속으로 무시했는데 이제는 안전자산인 시대가 오긴 한 것 같다. 글로벌적으로 범용화되기도 했고, 시가총액도 크고 관련 사업도 많아서 10년 이상 봐도 될듯"이라며 "나는 2022년에 거의 3억 굴리다가 내려서 정리했는데 그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쓰리다"고 토로했다.
"진짜 10년 뒤 아파트 한 채 가격 되어 있는거 아닐까. 나중에 후손이 '우리 할아버진 왜 비트코인 안 사놨어 아빠' 이런 날 오나" "난 주식도 아차 하는 순간 무섭던데, 코인은 진짜 어떻게 보고 들어가야 할지 감도 안 잡혀서 못 들어가겠다" "적당한 여유 자금으로 알트코인 말고 비트코인만 사면 큰 돈은 못 벌겠지만 어지간하면 은행 이자보다 많이 나올 것"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이 사는 순간 비트코인도 떨어진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4~5월 부진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주가가 반등하면서 함께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고가를 다시 쓰는 신바람을 타고 있다.
그동안 위험 자산으로서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온 비트코인도 기술주 랠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됐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완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가치를 인정했다.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고, 이제 하원에서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고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옵션 거래자들은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2만 달러로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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