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구속 후 첫 조사 불발에 따른 후속 조처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교정 당국으로부터 출정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입소 이후 건강 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관리 과정에서 건강 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전날 새벽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한 뒤 이날 오후 2시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요청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구속영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앞서 이날 브리핑에서 "불출석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구속에는 구금과 구인이 포함되고, 그런 관점에서 다음 단계를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수사 목적으로 구속했음에도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 피의자를 상대로 한 구인 등 강제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으로 해석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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