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7m 크기의 새끼 향유고래(향고래)가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 접근해 울산해양경찰이 구조에 나섰다.
13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분경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에서 고래가 바위 틈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사진=울산해양경찰]](https://image.inews24.com/v1/9b7b2700f1c0a7.jpg)
현장에 출동한 울산해경은 오전 5시23분경 고래가 먼 바다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해 상황을 종료했지만, 오전 7시경 부산 대변항 인근에 고래가 머물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에 해경은 어민들에게 "고래가 항구에 있으니 배가 드나들 때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단체 문자를 발송했다.
또 해경 구조정을 띄워 고래가 선박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고래가 항구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장애물을 옮겼다.
이날 발견된 향유고래는 길이 7m가량으로 어린 개체다. 성체의 경우 최대 18m까지 자라기 때문이다.
남해와 동해는 고래들의 이동 경로이자 주요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고래연구소가 지난 2023년 발표한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살펴보면, 동해에는 100마리 이상의 향유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남 광양항 연안에서 길이 15m, 무게 30톤(t)에 달하는 향유고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고래는 광양항 인근에 약 6일간 머물다 먼 바다로 돌아갔다.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사진=울산해양경찰]](https://image.inews24.com/v1/b5611ff3d401bb.jpg)
한편 한반도의 동남쪽 일대 바다에는 선사시대부터 수많은 고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울산 울주군 대곡리에 자리한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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