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상대를 말살하고 영구집권하겠다는 욕망에서 비롯된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7.1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c07118ae99e84.jpg)
이 대통령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에 참석해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가 가진 진정한 힘과 희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는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며 "첫째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경악할 사실이고, 둘째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를 물리친 것"이라고 했다.
또 "(계엄 사태로)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여지없이 짓밟혔지만, 전 세계가 주목한 것처럼 국민은 희망을 기어코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와 총칼에 맞섰고, 국회의원들은 담장을 넘어 계엄 해제에 나섰다. 장병들은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며 존엄과 명예를 수호했다"며 "내란 세력은 국회 유리창은 산산조각 냈을지 몰라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결의는 흠집도 내지 못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진정한 힘은 제도 그 자체가 아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행동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서 "1997년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류가 처한 공통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공동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말씀을 남겼다"며 "전 세계가 마주한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우리가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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