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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박탈 고려"⋯트럼프, '20년 악연' 코미디언 오도널 위협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랜 기간 악연을 이어온 코미디언 로지 오도널이 텍사스 홍수 대응을 비판하자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오도널은 우리 위대한 나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권을 박탈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오도널이 최근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수 참사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를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오도널은 틱톡 동영상 등을 통해 텍사스의 상황이 정말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모든 조기 경보 시스템과 기상 예보 능력을 무시하면 이런 결과를 매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기상청, 연방재난관리청 등 연방기관 인력 감축이 이번 참사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발생한 텍사스 홍수로 최소 121명이 숨지고 170명이 실종되면서 정부 대처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으로는 정부 기관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옹호하고 있다.

오도널은 시민권 박탈 위협에 대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으며, 그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로지 오도널. [사진=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는 오도널이 뉴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미국 법상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시민권을 박탈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 아들과 함께 아일랜드로 이주하며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면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두사람의 악연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미스 USA 대회를 운영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자 관련 논란을 처리한 방식을 두고 오도널이 비판하면서 앙숙이 됐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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