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전 약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해선 "열심히 하겠다"고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의 럭셔리 리조트인 '선밸리 로지'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밸리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뉴욕 기반 투자회사인 '앨런 앤 컴퍼니'가 매년 7월 개최하는 비공개 행사로, 이른바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린다.
초대 받은 미디어·테크·금융·정치 분야 정상급 인사들의 비공개 회의와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자리로, 이 회장은 2002년 처음 초청받은 후 2016년까지 거의 매년 참석했다.
세계적인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빅테크 기업 간 대규모 투자 논의, 법적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교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 회장도 이 행사에 대해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쓰는 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선밸리 콘퍼런스 외에도 전 세계에서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 초청받아왔다.
이달 말에서 8월초 사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도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글 캠프도 선밸리 콘퍼런스처럼 비공개, 초밀폐형 네트워킹 행사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전 세계의 파워 엘리트들을 초대해 글로벌 현안과 기술 정책을 비공개로 논의해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아빌 궁전에서 열리는 비공개 고위급 행사인 '인터내셔널 머니테리 컨퍼런스'(International Monetary Conference)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2심까지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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