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조합장 해임과 삼성물산 참여설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오는 26일 오후 4시 개최한다. 조합은 당초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경쟁입찰이 유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앞서 일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조합의 경쟁입찰 방해 주장과 삼성물산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3기 조합장은 해임됐다.

결국 조합은 조합장이 없는 상태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독입찰임에도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지원 등 파격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은 조합의 1기∙2기 집행부 갈등, 입찰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사업 착수가 지연돼 왔다.
이번 총회는 조합장 해임과 삼성물산 참여설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지하철 2·4·7호선과 인접한 교통 여건과 입지 경쟁력을 갖춰 향후 인근 대표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총회는 단순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41층 설계안 유지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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