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마케터들 사이에서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상품을 최대한 잘 알려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전장(戰場)에서 브랜드를 성공시켜보고 싶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엘라. [사진=카페24]](https://image.inews24.com/v1/c30dcf88c84244.jpg)
경력 10년차 베테랑 마케터이자 직접 디자인 기업까지 창업했던 김민홍 대표는 지난 1월 순항하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빠르게 확장하는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그는 건기식 브랜드 '닥터엘라'를 만들었는데, 지난달 월 매출 4억원을 넘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닥터엘라의 대표 상품은 '버닝스위치'다. 김 대표는 "제품 주 성분인 '핑거루트'는 식약처에서 섭취 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효과를 인증받은 원료로, 핑거루트를 복용하며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더 큰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주 소비자층은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젊은 여성이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30대 초반 연령의 여성이 상품의 강점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내용 △살을 뺀 소비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해 다이어트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내용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게재하고 있다.
특히 카페24와의 마케팅 협업이 초기 브랜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사업 초기에는 건기식 시장이나 각종 지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카페24의 전문가가 이커머스 업계 빅데이터를 분석해 건네는 조언을 브랜드 운영 전략에 반영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수요 예측을 할 때, 건기식은 당연히 여름에 인기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해보면 여름에 다이어트를 완성하기 위해 오히려 그 이전 시기 수요가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카페24 '후불 광고' 서비스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점도 빠른 성장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통 각 매체에 광고비를 미리 정산해서 집행하는 관행과 달리 원하는 만큼 광고를 집행하고, 이후 발생한 PG 정산금에서 광고비를 정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본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제품 생산량과 마케팅을 늘렸다. 닥터엘라는 후불 광고 서비스 이용 직전인 3월 대비 4월 매출이 약 2배 성장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빠르게 성장하면서 원래 4월부터는 정체기가 올 것으로 분석했는데,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정체기 없이 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빠른 성장을 원하는 기업일수록 생산, 마케팅, 판매, 정산까지 이어지는 자금흐름에서 마케팅비를 큰 장벽으로 느낄 수 있는데 후불 광고 서비스는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월 매출 20억원을 달성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다이어트 건기식 시장 내에서 주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