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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내 방귀 냄새 왜 이래?"⋯'이 음식' 먹으면 썩은 내 폭발한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방귀는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유독 지독한 냄새를 풍길 때는 당혹스러움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특정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중요한 자리를 앞둔 날이라면 식단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먹은 음식에 따라 방귀 냄새가 달라진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reepik]
먹은 음식에 따라 방귀 냄새가 달라진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reepik]

방귀의 악취는 음식물이 장내에 도달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스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메탄, 수소, 휘발성 지방산, 황화수소 같은 화합물이 발생하는데 그중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로 대표되는 가장 강한 악취 성분이다.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이들 가스의 양과 종류가 달라지고, 방귀 냄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음식은 붉은 고기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는 메티오닌이라는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황화수소가 생성되면서 방귀에 고약한 냄새를 남긴다. 특히 지방이 많은 부위는 장에서의 체류 시간이 길어져 가스 생성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닭고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닭고기에도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 황 함유 아미노산이 들어 있으며, 특히 기름에 튀긴 닭고기의 경우 지방 함량이 높아 장내 발효가 활발해지고 그만큼 방귀 냄새도 심해질 수 있다.

마늘과 양파처럼 황 화합물과 발효성 탄수화물이 동시에 들어 있는 식품도 방귀 냄새를 악화시킨다. 이들 식품에 포함된 프럭탄은 소장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스는 독특하고 강한 냄새를 유발하며, 황 화합물까지 분해되면 냄새는 더욱 심해진다.

먹은 음식에 따라 방귀 냄새가 달라진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Freepik]
지독한 방귀 냄새를 유발하는 몇몇 음식이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The Sun]

인공감미료도 문제다. 탄산음료나 저칼로리 간식에 많이 들어 있는 스테비아, 아스파탐 등은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발효되며 이 과정에서 수소, 메탄, 황화수소가 함께 생성된다. 냄새뿐 아니라 복부팽만이나 장내 미생물 생태계 변화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곡물, 채소, 과일, 콩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도 가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이들 식품은 건강에 이로운 반면 장내 미생물이 섬유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지방산이 발생하고 방귀의 빈도와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방귀 냄새가 지나치게 심하거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장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보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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