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 개발사 네오플이 내달 던파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던 'DNF 유니버스 2025'를 돌연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영향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0151d13d5b486.jpg)
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네오플은 전날(14일) 저녁 공지사항을 통해 DNF 유니버스 2025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네오플은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신 자리였기에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내부 여건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며 "비록 목표했던 콘텐츠를 보여드릴 수 없게 됐지만 그만큼 더 많은 동력을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오플은 DNF 유니버스 2025 대신 20주년을 기념한 사회공헌 행사로 변경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네오플 관계자는 "현재 상세한 계획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추후 내용이 전해지는 대로 다신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이하 네오플노조)는 지난 25일부터 게임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전면 파업(월~수)·조직별 파업(목~금)을 내달 8일까지 전개한다고 밝혀 장기전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20cc88ee8dd43.jpg)
네오플 노사 갈등의 핵심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 배분 문제다. 노조는 지난해 사측이 역대 최고 매출액 1조 3783억원을 달성했음에도 신규 개발 성과급이 기존의 3분의 2 수준만 지급됐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의 4%인 약 393억원을 수익 분배금(PS)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 2022년 던파 모바일 국내 출시 기준으로 GI는 이미 지급됐다며 중국 출시 성과는 내년 6월까지 인센티브 형태로 순차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으나 사측은 일단 이번 던파 20주년 행사 취소와 파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네오플 관계자는 "이번 행사 취소는 여러 내부적인 여건을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며 "20주년 행사를 대체하는 사회공헌 행사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으로 안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 취소 소식에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팬들에게 다소 갑작스러운 소식", "파업하는 것을 보면 예견됐던 것", "너무 급하게 취소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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