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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큰 기업, 큰 돈 투자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 있어"


'집사 게이트' 김 여사 측근 체포영장 청구
"귀국하면 '코바나컨텐츠 뇌물' 조사 병행"
HS 조현상 "출장…7월 21일 오전 출석"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아이뉴스24DB]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집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큰 기업들이 큰 돈을 투자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15일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검보는 "본인과 처가 특검에 어떠한 연락도 해오지 않는 등 자발적인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여권 무효화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이며, 김씨 귀국시 집사 게이트 사건 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역시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렌트카 업체인 '비마이카'(현 IMS모빌리티)를 차려 운영하면서, 2023년 6월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펀드를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총 184억여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지원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HS효성 등이다. 김 여사 친모 최은순씨의 과거 '은행 잔고증명 위조 사건' 당시에도 위조 범행을 도와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이 현재 이 기업들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근거는 특검법 1항 2호('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과, 16호('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행위')다. 그러나 직접 코바나컨텐츠에 자금을 지원 또는 투자했다는 증거를 특검은 아직 찾지 못했다. 앞서 법원은 법문을 엄격하게 해석해 특검이 청구한 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특검은 다만, '집사 게이트'를 통해 김씨가 모은 투자금 일부의 용처에 수상한 흐름을 포착하고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이렇다 할 담보나 자금 능력이 없는 비마이카에 투자한 배경과 대가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특검이 김씨 신병을 확보해 투자금과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찾아낸다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문 특검보는 이날 "우리는 ('집사 게이트'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법원이 우리에게 수사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도 법원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특검은 금명간 기각 당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특검은 전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오는 17일 오전 10시로 일괄 소환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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