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작부터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터져 나왔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청문회에서 야당은 한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네이버와 관련해 이른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주요 증인이 채택되지 않았다며 '맹탕 청문회'라고 항의했다. 여당은 청문회와 무관한 '신상 털기'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네이버, 성남FC와 관계된 주요 증인을 한 분도 채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810c2c723784.jpg)
그러면서 "핵심 증인 중 한 사람으로 겨우 협의가 된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해외 출장으로 출석 못 한다는데 인사청문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2021년 네이버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의 불출석이 화근이 됐다. 국민의힘은 네이버 직원 사망과 관련해 최 대표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최 대표는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27일 이미 출장 계획을 세웠다"며 "청문회 회피를 위해 (출장을) 간 것으로 호도되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성남FC 문제는 한성숙 후보자와 무관하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 조사나 기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신청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성남시 관계자 등에 대해 "(청문회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을 신청한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양당 간사 간 고성이 계속되자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두 의원에게 퇴장을 종용하기도 했다.
자료 미제출 문제도 논란이 됐다. 산자위는 56개 기관에 대해 1966건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 중 729건만 제출됐다. 여야는 증인 불출석과 자료 미제출 문제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고 한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질의는 회의 시작 45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