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모태펀드의 존속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태펀드가 지난 2005년 당시 30년을 기한으로 만들어졌는데, 존속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태펀드의 존속기간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모태펀드 존속 기간 연장'과 같은 뜻을 내비쳤다. 장기간·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딥테크 육성과 지방벤처 투자 같은 정책 펀드의 역할을 중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127ba02f7b611.jpg)
모태펀드는 2035년 종료될 예정이다. 모태펀드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벤처기업법)에 근거에 지난 2005년 결성됐다. 고위험 투자 시장이었던 벤처투자 영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민간투자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업계는 모태펀드의 신규 투자가 중단되면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후보자도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모태펀드라는 것이 나오면서 (벤처기업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의 역할과 정책 플랫폼의 역할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저도 그 산업의 수혜자다. 정부가 기여한 부분과 앞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한 얘기를 보고받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모태펀드 존속ㅠ기간 연장'을 내걸었다. 국회에서 지난달 26일 진행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도 인공지능(AI)와 신재생에너지, 벤처·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등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한 후보자는 정진욱 의원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1위가 K-뷰티였지 않았냐. K-뷰티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우리가 수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하자 "중기부 자료를 보니 K-뷰티가 3년 만에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왔다. 성장률은 한 30%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자는 "정부가 제조와 유통을 분리하는 정책에 대해 규제하고, 업계가 굉장히 자율적으로 따라와서 모범적인 사례였다고 본다"며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이런 모범 사례들이 잘 형성되면 수출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R&D 예산이 약 22.7%(약 4000억원) 삭감됐다는 사안도 언급됐다.
한 후보자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00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R&D 사업이 중단돼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에 당면했다. 다른 지역보다 서울과 판교에 있는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고 말하자 "서울에 투입된 세금과 인프라 투자를 생각하면 서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좀 더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지역을 큰 광역권으로 나눠서 투자에 대한 검토하면서 R&D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가야 하고, 중단된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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