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보수 인하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는 물론 금현물, 고배당 ETF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초저보수 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 상품들도 잇따라 수수료를 낮추는 분위기다.
1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7일부터 ‘ACE KRX금현물 ETF’의 총보수를 연 0.5%에서 0.19%로 인하한다. 이는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KRX금현물 ETF’를 출시하며 보수를 연 0.15%로 책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2021년 말 국내 최초로 금현물 ETF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던 한투운용이 후발 경쟁자의 등장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선 셈이다.
![[사진=각 자산운용사]](https://image.inews24.com/v1/38cec0b1971788.jpg)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간 초저보수 경쟁도 치열하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KB RISE 미국S&P500’ 시리즈 2종의 보수를 연 0.01%에서 0.0047%로 낮췄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각각 0.0099%에서 0.0062%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보수를 0.07%에서 0.0068%로 인하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ACE 미국S&P500’과 ‘ACE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각각 0.0047%, 0.0062%로 조정한다.
고배당 ETF 시장 역시 보수 인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고배당 ETF’의 총보수를 0.40%에서 0.19%로 낮추고, 배당 기준일도 월말에서 매월 15일로 변경해 ‘월중배당’ 방식을 도입했다. 고배당 ETF는 연금계좌와 장기 보유 수요가 많은 상품군으로, 재투자 유연성과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투자자 실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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