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의 EU 관세 협상 전략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 [사진=EC]](https://image.inews24.com/v1/e49f7a86826fea.jpg)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일레인 디젠스키 경제·금융권력센터 소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선거를 의식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력이 위험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 유럽 국가들에겐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젠스키 소장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는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까지 등을 돌리게 했다"며 "그 결과, 미국과의 신뢰 회복이 어려운 유럽 국가들일수록 중국의 제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EU산 제품 수입 확대 같은 거래를 제안한다면, 미국보다 인구 14억의 중국 시장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경제력은 크지만, 소비 기반이 작다는 점에서 유럽으로선 전략적 이익을 달리 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면 유럽 시장에 저가로 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젠스키 소장은 "중국산 덤핑에 대한 유럽 내 경계심이 일부 국가들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지만, 중국이 그 대가로 유럽산 수입 확대를 약속한다면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그간 자국 생산자 보호와 시장 개방 저항 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EU와의 무역 불균형 문제로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완화하려면 일정한 개방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대중 무역적자는 3450억 달러에 달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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