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트럼프 관세전쟁에 믿을건 금⋯국내 거래대금 4.4배 급증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올 들어 국내 금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4.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發)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모습. 2025.2.13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모습. 2025.2.13 [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금 1㎏ 기준)은 509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115억2300만원)보다 341.85% 증가한 수치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일평균 194억43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월 250억9200만원으로 올랐고, 2월 809억13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 3월(517억4200만원)과 이달(400억8600만원)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9조1353억원에서 올해 18조4776억원으로 3.4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금 현물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53.6㎏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03.5㎏)보다 241.45% 급증했다.

금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금값이 고공행진한 결과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의 금 가격(1㎏ 기준)은 지난해 말 12만7850원에서 지난 18일 15만2260원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 자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더욱 쏠리고,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와 미·중 갈등 격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도 악화로 이어져 달러 급락과 금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는 동시에 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 우려가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마러라고 합의는 1985년 미국이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맺은 플라자 합의처럼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보편·상호관세 정책 강행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경계심도 사상 최고의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300달러에서 3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트럼프 관세전쟁에 믿을건 금⋯국내 거래대금 4.4배 급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