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에쓰오일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조 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도 적자전환한 445억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실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7조 720억원, 영업손실 56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유 사업은 원유 가격이 미국의 산유국에 대한 제재로 급등한 후 OPEC+의 감산 축소 발표로 급락함에 따라 제품 가격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또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중 일부가 2분기로 연기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1조 1280억원, 영업손실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관세 부과 관련 우려로 인해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파라자일렌 시장은 다운스트림인 PTA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수요가 부진했다는 게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일부 PX 공장의 가동 축소 등에 힘입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됐고 벤젠시장은 미국향 수출 감소로 시황 약세가 지속됐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7905억원, 영업이익 1097억원을 나타냈다.
윤활기유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정제마진이 개선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부문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관세 조정 협상 전개 양상이 정제마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 역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을 바탕으로 한 시황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윤활기유부문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주요 공급사의 설비 정기보수가 맞물려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가 및 석유제품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됐지만 관세 관련 협상 진전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 축소와 OSP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말부터 점진적인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