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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휴전에 해운 운임 30% 폭등⋯수출 기업 비상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중국발 미주 노선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선박을 이용하는 수출 기업들에게 비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중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 무역 협상을 통해 상대국에 적용하던 추가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한 뒤로 양국 간 수출입이 재개돼 중국발 미주 화물 노선 운임이 급등하는 추세다.

HMM 이미지. [사진=HMM]
HMM 이미지. [사진=HMM]

관세 인하 발표 직후 중국발 미주 노선의 해상 운임은 전체적으로 20∼30% 올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관세 인하 발표 직전인 2347달러(9일 기준)에서 3091달러(16일 기준)로 31.7% 올랐다.

미국 동부로 가는 노선 운임도 같은 기간 22% 오르며 4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기준 '홍해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사실상 끊겼던 양국 수출입이 일시에 재개되면서다.

이처럼 중국발 미주 노선 운임이 급등한 건 앞서 미·중 관세 전쟁으로 양국 간 무역량이 급감하자 글로벌 선사들이 선대를 재배치해 미주 노선 화물 운송량을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갑자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계약 운임 비중이 높은 대기업보다 현물 스폿 운임(시장 가격)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무역협회와 HMM은 공동으로 미주·유럽 노선에 대해 선복 지원을 제공하고, 운임도 시장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HMM은 "무역협회와 운임요금 할인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예전에도 무역협회와 운임을 일부 낮추긴 했었고, 최근 트럼프가 관세 유예기간을 주면서 짧은 시간 미주 노선 일부 운임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6월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다 보니, 유예기간 화물을 미국으로 보내려고 하는 화주가 많아져 일시적으로 운임이 뛰었다"며 "무역협회에서 화주와 중소기업 등 입장에서 운임을 조율해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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