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자리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 본사를 찾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CEO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젠슨황 CEO와 나란히 선 영상을 게재하고 "헬릭스에 큰 업그레이드가 찾아온다(Big upgrade coming to Helix)"고 남겼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CEO가 나란히 서 있는 영상. 젠슨황 CEO가 선물 상자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사진=브렛 애드콕 피규어AI CEO X계정]](https://image.inews24.com/v1/c5133bc998c5c3.gif)
헬릭스는 피규어AI가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행동(Vision–Language–Action, VLA) 모델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왔다.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행동에 옮기거나, 사물이나 상황을 시각으로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전 프로그래밍이나 특정 작업에 대한 미세 튜닝 없이도 로봇이 자연어 명령을 해석하고 전에 본 적 없는 사물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게 피규어AI 측의 설명이다.
피규어AI는 엔비디아의 피지컬AI 구현 도구인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아이작 심 △아이작 랩을 도입해 AI 로보틱스를 개발해왔다.
이들 프로그램은 물리 환경을 디지털상에 구현해 로봇의 행동학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현장에 대해 실제로 학습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디지털 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로봇이 학습할 여러 동작은 고품질의 합성 데이터로 수없이 생성, 공급된다.
브렛 CEO가 언급한대로 피규어AI의 헬릭스를 엔비디아의 피지컬AI 구현 도구들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지난 12일 발표한 물리 기반 AI 모델 '코스모스 WFMs'의 조기 도입도 점쳐진다.
피규어AI는 자체 VLA 모델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피규어AI의 두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는 △키 167㎝ △몸무게 약 70㎏ △최대 5시간 사용 가능한 2.25㎾h 배터리 △16자유도를 갖춘 4세대 손 △최대 25㎏ 운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내장 마이크, 스피커를 갖춰 자연어 소통이 가능하고 RGB 카메라를 탑재해 시각으로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해 피규어AI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이 참여했으며 피규어AI는 6억7500만 달러(약 9380억원)를 유치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LG이노텍이 당시 투자에 참여했고, 이후 피규어AI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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